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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7

카라 박규리의 뷰티 토크

강렬한 레드에서 짙은 바이올렛까지 박규리가 선택했다는 헤어 컬러는 그녀가 지향하는 인생의 컬러와 닮았다.

특유의 성실함과 자기 확신으로 내면을 무겁게 채우며 성장한 그녀와의 뷰티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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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 롱 블라우스와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 모두 문영희

요즘 수시로 일본을 오간다고 들었다.

일본 6개 도시를 돌며 카라 콘서트를 하고 있다. 도시마다 다른 곡으로 솔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느라 에너지를 쏟고 있다. 12월에는 소속사인 DSP미디어에서 패밀리 콘서트가 있다. 카라와 레인보우를 포함해서 핑크 젝스키스 클릭비 등 예전 소속사 선배님들과 함께 할 예정이라 기대된다.?

‘여신’이란 별명이 꽤 오래간다.

이젠 다르게 불리고 싶진 않나 처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밌게 나온 단어가 이렇게 캐릭터처럼 될 줄은 몰랐다. 일본에서도 나를 여신이라 부르더라. 팬분들이 좋은 의미로 불러주시니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여신치고는 덜렁거리고 실수를 많이 한다는 거다. 여러 면에서 아주 평범한 사람이기도 하고. 여신 말고 이젠 사람( )이고 싶다.(웃음)?

혼자 있으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편인가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 쇼핑에 관심이 생겨 조명 기구 등을 구입해 꾸며보기도 했다. 음악은 늘 듣는데 요즘에는 ‘jazz in bossa’라는 보사노바풍의 앨범을 자주 듣는다. 여러 장르 음악을 들으며 내가 서는 무대에 대해 영감을 얻곤 한다. ?

그런 영감이 솔로 무대에도 반영되는가.

거의 1백 프로 내 의견을 반영한다. 어떤 무대는 내가 가진 의상만으로 꾸민 적도 있었다. 스탠드 마이크 하나도 무대에 맞게 스타일링하는데 한번은 보헤미안 느낌을 주기 위해 나무 덩굴로 감싸보기도 했다. 조명 분위기나 핀 조명을 주는 방향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편이고. 카라 다섯 명의 개인 곡을 넣어 만든 솔로 앨범에서 ‘백일몽’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때 뮤직 비디오를 흑 백 적 세 가지 톤으로 표현했다. 편집에도 참여하며 그 당시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던 것 같다.

‘카라’로 활동한 지 꽤 시간이 지났다. 이제 20대 중반도 넘어섰고 예전에 비해 변한 것들이 있나

어릴 때는 노력해서 좀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열망 자체가 강했다. 사랑을 많이 받고 팬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예전에는 내 꿈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좀 더 무거운 책임감 같은 것이 생겼다고나 할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나

혼자서 산책하고 무작정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모자를 쓰지 않아도 다닐 수 있어 지도 하나 들고 목적지를 정해 무작정 찾아가곤 한다. 일본 시내에서는 드러그스토어 쇼핑을 좋아한다. 신기한 뷰티 제품과 생활 용품이 가득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본다. 여러 가지 제품을 ‘득템’했는데 그중 온열 안대는 비행기 안에서 사용하면 피곤이 싹 가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조심스럽다. 풍경 사진 하나만 SNS에 올려도 장소 이름까지 댓글로 달린다. 대신 절친들과 아지트 같은 곳에서 소소하게 이야기하고 한잔하며 보낸다.

일본에서 여행하거나 들렀던 장소 중에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지.

오키나와에는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다. 처음 일본에 갔을 때 들렀던 곳인데 해변과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내 기억 속에 그 모습은 지금도 환상처럼 남아 있을 정도로. 언젠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휴식 시간이 생긴다면 꼭 한 번 그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

비행기를 많이 타면 피부가 안 좋아진다는데 관리 노하우가 있나.

비행기를 타면 지상보다 자외선이 강해지기 때문에 선블록 제품은 꼭 챙긴다. 피곤할 때는 아베다 블루 오일을 손목이나 귀 뒤쪽에 바른 뒤 온열 안대를 하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한층 개운하다. 100% 수분 미스트는 사용 후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있어 오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다. 멜비타의 로즈 미스트는 분사력이 좋아 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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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소재 원 버튼 재킷 문영희 뱀피 패턴 레더 팬츠 맥앤로건

"향수뿐 아니라 보디 제품도 향이 궁금하거나 좋으면 쇼핑 목록에 올려두죠 청순하거나 섹시하거나 그 날의 이미지를 연출할 때 ‘향’을 활용해요.??부드럽고 내추럴한 향을 양 손목에 각기 달리 뿌려 레이어링하면 개성 있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나만의 뷰티 스타일을 발견하는 것은 즐겁다?

이너 뷰티 제품도 잘 챙겨 먹는 편인지.

항산화제 비타민 등 부지런히 챙겨 먹는 편이다. 천연 비타민 브랜드인 솔가 제품을 좋아하는데 이 브랜드에서 나온 유산균 제품은 추천할 만하다. 일본에서 구입한 ‘캬베진’ 이라는 양배추 성분의 환은 스트레스로 위가 안 좋을 때 먹곤 한다.?

뷰티 에디터인 나보다 더 많은 뷰티 제품을 써본 것 같다.

잡지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다.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유심히 봤다 직접 사서 써본 후에 베스트 제품은 지인에게 추천까지 할 정도다. 클렌징은 오일로만 하는데 면봉으로 섀도 가루 하나까지 꼼꼼하게 닦아낸다. 다음 날 중요한 무대가 있으면 붓지 않도록 배스 솔트를 200g 정도 넣어 반신욕을 한다. 반신욕을 할 때 마스크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반대다. 피부 호흡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땀을 한 번 쫙 빼준 후 한 포씩 뜯어 사용할 수 있는 비오템 스킨어제틱 피로개선 마스크를 바른다. 푸석해진 피부에 사용하고 나면 다음 날 피부가 훨씬 부드럽고 화사해진다.?

여러 콘셉트의 무대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메이크업을 해봤을 텐데 좋아하는 메이크업 룩이 있나.

‘숙녀가 못돼’란 곡의 메이크업 콘셉트는 립 포인트였다. 레드 립은 평소에 잘 못해봤는데 이 무대를 준비하며 원 없이 해봤다. 그전에 ‘판도라’라는 곡으로 활동할 때는 아주 강한 아이 메이크업을 했었는데 또렷한 아이라인에 기하학적인 패턴까지 시도했다. 이 두 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활동할 때는 네일도 아주 화려하고 블링블링한 스타일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는 튀는 것보다 세련된 스타일의 네일 컬러를 선호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 누드 컬러를 바르고 블랙의 스티커를 붙여봤는데 신경 쓰지 않은 듯하면서도 예쁘더라. 독특하고 새로운 뷰티 스타일을 늘 시도해보는 편이다. 그러면서 내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 같다.

그렇다면 평소 모습은 어떤가.

우리가 기억하는 박규리는 늘 메이크업을 완벽히 한 모습인데 사실 나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내 얼굴도 좋아한다. 평소에는 베이스 메이크업만 하고 다니는 편인데 촉촉한 타입의 비비 크림과 최근 인기 있는 CC크림을 내 피부에 맞춰 믹스해 바른다.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면서 피부 잡티를 가리고 싶을 때는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사용한다. 샤넬의 콤팩트 파운데이션은 꾸준히 쓰고 있는 제품이다. 바른 후 피부가 땅기거나 건조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추천하고 싶은 스킨케어 제품도 있나.

키엘의 안티에이징 크림인 수퍼 스마트 크림을 요즘 사용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바르는데 내 피부에 잘 맞는 것 같다. 피부 트리트먼트 효과가 탁월한 나이트 크림도 수시로 사용하는데 디올 제품은 지인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좋아한다.

다이어트는 늘 신경 쓰이는 이슈인 것 같다.

나는 후천적인 노력형이라 매일 신경 써서 열심히 운동한다. 빠른 속도로 걷거나 러닝을 하고 스트레칭도 30분에서 1시간씩 한다. 먹는 것도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신경 쓰는 편이다. 오늘처럼 촬영 때문에 마음 편히 먹었다면 저녁에는 스무디로 칼로리를 조절한다. 먹기 위해 매일 운동하는 거다. 제대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탄수화물은 먹지 않고 해산물이나 고기 등 단백질과 채소로만 꾸려진 식단으로 3개월 정도 지낸 적이 있다. 그러니 확실히 요요 현상이 적더라. 물론 미치도록 먹고 싶으면 일단 먹는다. 하지만 그다음 이틀간은 그만큼 강도 높게 운동한다.

투톤의 레드 헤어 아주 파격적이다.

지금 내 휴대전화에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 1백 가지가 있다. 지금의 헤어스타일도 그중 하나인데 처음에는 모두들 반대했다. 하지만 내 얼굴은 내가 잘 알고 이후 상황은 내가 책임진다고 큰소리친 후 강하게 밀어붙였다. 물론 그렇게 이야기하려면 나 스스로도 확신이 들 때까지 주도면밀하게 살펴봐야 하지만. 내 얼굴을 원하는 헤어 사진에 붙여 확인해볼 정도로 말이다.

지금 파우치 속에는 뭐가 들어 있나

화장대에 70개가 넘는 향수가 있을 정도로 향수 마니아다. 한 가지 향보다는 믹스해 사용하는 것을 즐기는데 지금도 베네피트 메이비 베이비와 마크 제이콥스 데이지를 미니어처 사이즈로 가지고 있다. 고가 향수 중에서는 아닉구딸의 쁘띠드 쉐리 향을 좋아한다. 러쉬의 ‘핫티’라는 마사지 바는 샤워 후 사용하는 제품인데 뭉친 근육에 문지르면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구입했다. 향이 마음에 들어 향수 대신 틴 케이스에 따로 담아 들고 다니며 사용할 때도 있다. 강하고 개성 있는 향은 하나만 사용하지만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은 레이어링해 나만의 느낌으로 활용한다. 향수 레이어링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양 손목에 각기 다른 향수를 사용하거나 가슴 앞쪽과 등 뒤쪽에 서로 다른 향수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믹스된다. 아니면 베이스로 선택한 향을 손목이나 귀 뒤에 뿌리고 하나는 허공에 분사해 그 사이를 지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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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있나.

누군가에게 보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다. 궁금하고 찾고 싶은 그런 사람. 내 사람에 대한 범위가 강한 편인데 사적으로는 서로 보고 싶어해야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일적으로는 더 열심히 해서 커리어를 쌓아야 하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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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울 코트 지고트

"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 보면 저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되죠. 그 순간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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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에서 피부가 심하게 뒤집어진 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스킨과 이 제품만 발라 진정시켰다. 키엘 스킨 레스큐어 75ml 5만8천원대

2 건조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커버력을 조절하기 위해 취향에 맞게 베이스 제품은 믹스해 사용한다. CNP 올 데이 톤-업 비비크림 30ml 3만2천원

3 향수뿐 아니라 향이 좋은 보디 제품도 즐겨 사용한다. 향수와 같은 라인의 보디 오일 미스트가 있어 구입하게 된 제품. 베네피트 소프트 투 터치 하드 투 겟 75ml 4만8천원대

4 CC크림 중 좋아하는 제품. 비비크림과 섞어 수분감이나 컬러를 맞춰 사용한다. 샤넬 CC크림 SPF30/PA+++ 30ml 7만원

5 샤워 후에 근육이 뭉친 부위 중심으로 문질러 마사지하면 효과적이다. 향이 마음에 들어 전용 틴 케이스에 넣어 휴대하고 다니며 사용한다. 러쉬 핫티 90g 1만6천5백원 바디버터 틴 7천원대

6 여러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과정을 즐긴다. 최근 구입해 파우치에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제품. 에스쁘아 페이스 슬립 누드 쿠션 듀이 SFP50+ PA+++ 15g×2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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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이트 크림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제품이다. 직접 구매할 뿐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베스트 제품 중 하나. 디올 캡춰 토탈 나이트 50ml 20만6천원

8 지금 파우치 속에 립 제품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바비브라운의 살몬 컬러 립스틱과 이것! 평소 내추럴한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입생로랑 베르니 아 레브르 12호 6ml 3만9천원대

EDITOR 이화정

STYLIST 박명선

HAIR 유다

photography Lim Han-soo

MAKEUP 최란

출처 슈어 12월호

본 기사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기사를 재편집하여 올릴경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the best dress so far.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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